극도의 솔직함

책 '파워풀'을 읽고

2019.05.02
리뷰

시작하며

패티 맥코드 '파워풀'을 읽고 쓴 글입니다.

평범한 솔직함에 대하여

평범하게 솔직하기는 쉽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을 하거나,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고 반쪽짜리 진실을 말하거나, 내 부족함을 감춰 말하는 것은 쉽고 무의미합니다.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솔직하게 비판하지 않는 것은 쉽습니다. 타인에게 상처입히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배려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잘못된 점을 고치고 개선할 기회를 빼앗는 행동이며,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입니다.

내 부족함을 투명히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내 잘못된 판단이나, 잘못된 행동을 감추면 문제를 본인이 아닌 외부에서 찾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쓸모없는 것이고 낭비입니다.

무책임해집니다. 잘못된 것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드러나면 '내 그리 될 줄 알았다' 하고 말면 되니까요. 문제를 생산적으로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험담하게 됩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세부적인 비판은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세부적인 것 까지 털어놓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험담을 하는 것보다, 그 사람에게 직접 '네가 그렇게 하는 게 존나 좆같아. 제발 그만해' 말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솔직함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진실을 이해할 능력이 없을 것 같아서, 상대방이 잘못된 판단을 할 것 같아서, 상대방이 내 의도대로 행동하지 않을 것 같아서 평범하게 솔직하게 됩니다.

평범하게 솔직하면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평범하게 솔직하면

  • 진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당한 문제가 새로 생깁니다.
  • 다른사람도 평범하게 솔직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상대가 말하지 않은 반쪽의 진실에 대해 의심하게 됩니다.
  • 잘못을 회피하게 됩니다.
  •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책임질 사람을 찾게 됩니다.
  • 비판이 필요한 시점을 놓쳐서, 되돌리기 위해 엄청난 낭비가 발생합니다.
  • 냉소주의를 전염시킵니다.

극도의 솔직함에 대하여

극도의 솔직함은 평범한 솔직함과 다릅니다. 극도의 솔직함은 극도의 투명성에 기반합니다. 절반만 투명하다면, 극도로 솔직한 것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견해를 밝히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의견에 동의한 사람들은 적어도 '내 그리될 줄 알았다' 하지는 않겠죠. 대부분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겁니다.

항상 옳은 사람은 없습니다.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렵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옳았다는 것에 도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단점을 듣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나쁜 게 아닙니다. 극도로 솔직한 단점을 들으면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고 반발심이 들겠지만, 곧 내 단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극도의 솔직함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듭니다.

극도로 솔직하면

  • 험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일이 잘못되었을 때, 모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상대가 충격받을까봐 말하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습니다.
  • 상대를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 더 높은 기준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극도로 솔직하기 위해서

  • 공개적으로 직접 말해야 합니다.
  • 솔직함에 따르는 아픔과 상처는 나쁜 것이 아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말로만 솔직한 게 아니라, 행동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 양방향으로 솔직해야 합니다. 단방향으로만 솔직하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 문제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 실행 가능해야 합니다. 실행 가능한 대안 없는 비난은 쓸모 없습니다.
  • 말을 꺼낸 사람의 기가 꺾이지 않아야 합니다.

마치며

극도로 솔직한 사람들은 직설적인 피드백과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당신도 그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