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 치치
양치를 하는데 팔뚝이 힘들어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양치하는 왼팔을 오른손으로 받쳐 양치를 마치고서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충동적으로 약 1분간의 푸시업을 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근육조차 일상생활에서는 생기지 않는 나이가 되었구나 한탄하면서요. 1분간 설렁설렁 대충대충 푸시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일이나 가슴과 어깨에 근육통이 있습니다. 60분 운동한 것도 아니고 단 60초 했는데 이렇게 아픈 것을 보면 이제 진짜 생존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 싶은 생각과 함께 그래도 1일차 60초 투자한 운동이 초고효율이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운동 안 하시는 분은 같이 생존운동(60초간 푸시업하고 3일간 근육통에 앓아눕기) 합시다.
3호기는 원인불명의 멈춤이 자주 발생하므로 오후 8시 이후에는 가급적 탑승하지 마십시오.
-관리소장 백
오래된 의문 하나. 아무런 인쇄도 없는 무지노트는 왜 굳이 잉크먹인 유선노트보다 비싼 것일까. 다들 선 그어진 노트를 원하는가봐? 어디였더라 무슨 백화점 지하 서점의 문구점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하드커버 무선노트를 만났다. 22년 5월에 아니 4월이었나. 아무튼 개시는 5월에 했다. 그러니까 3년 6개월동안 천천히 반 쯤 쓰고서는 한 권 더 사놔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찾아보니 아뿔싸 단종된 것이 아닌가. 같은 디자인에 선 그어진 것은 팔고있는데 무선버전만 없다. 허망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아무리 찾아도 비슷한 노트조차 안 보인다. 유선노트보다 무선노트가 비싼 것도, 무선노트만 단종된 것도 잘 안 팔린다는 의미겠지요? 사실 평소엔 의식 안하는데 이런식의 마이너리티가 단종같은 마지막으로 발견될 때에는 마음이 영 좋지 않다. 하씨 열 권 사둘걸.
시간 참 빠르죠. 벌써 2025년도 끝나가요. 날씨가 왕추웠다 조금추웠다 하는데 건강히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