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에게

안녕? 오랜만에 다시 널 봤을 때 무척 반가웠어. 일 년 만에 보았지만 매일 봤던 것 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냈지. 나는 그동안 너를 기준으로 살았어.

내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네 얘길 했어. 내게 넌 정말 완벽했거든. 심지어 지금 함께하는 친구에게도 네 얘길 늘어놓고 끊임없이 비교했어. 네가 가진 장점들이 기준이 되고, 다른 친구에겐 왜 그러지 못하느냐고 질책했지. 내가 못 된 사람이어서 그런걸까.

하지만 너 없이 지낸 일 년 간 나는 나도 모르게 다른 친구의 장점을 보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난 넌 편안했지만 수도없이 많은 네 장점들 대신 전에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보이더라.

나는 널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사랑해. 그러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줬으면 해.

1. 배율 설정

맥과 마찬가지로 모니터 별로 배율 설정을 할 수 있는데, 그럭저럭 다 잘 보이는 맥과 달리 윈도우에선 100%, 150%, 200%만 잘 렌더링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꼭 여러분과 잘 맞는 해상도와 크기의 모니터를 찾으시길. 4k에서도 125%나 175%가 흐릿하게 렌더링되니까 실망스러워요.

2. 모니터 연결 전/후 창 정렬 문제

최대화 상태로 모니터를 붙인 뒤 모니터를 해제하면 최대화 상태지만 최대화가 아니게 됩니다. 모니터 전체를 가득 메우지 않고 수 픽셀씩 뒤틀린 상태로 있어요. 다시 정렬해줘야 합니다. 맥도 가끔 그러지만, 그래도 상하좌우 한군데라도 잘 붙어있다고요.

3. 좁고 무거운 트랙패드

그냥 마우스 쓰는게 낫습니다. 이건 맥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불편하진 않아요. 좁다보니 손을 여러번 움직여야 하 무겁다보니 꾹- 눌러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여서 포인터가 움직인 상태로 클릭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4. 스카이프 안 쓸거라고

내장 앱을 없애버리는게 귀찮아요. 스카이프도, 원드라이브도. 아니 요즘 누가 스카이프를 쓰죠? 원드라이브는 아주 잘 쓰고 있지만, 새 랩탑에선 안 쓰고 싶어요. 비활성화 할 순 있지만 비활성화 된 상태에서 계속 따라다녀요. 어딘가 아예 눈에 안띄게 하는 방법도 있긴 할텐데 한 5분 뒤적이다가 귀찮아서 포기.

5. 데스크탑

데스크탑을 여러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능에, 향상된 멀티태스킹 경험은 아주 좋지만. 대체 왜! 랩탑 스크린과 외부 모니터가 세트로 따라다니죠? 모니터에는 고정으로 보는 화면을 띄워놓고 랩탑 스크린에서만 데스크탑을 왔다갔다 하며 다중 작업을 하고 싶은데, 이게 연동이 되어버려서 그냥 데스크탑 기능을 안 쓰게 됩니다.

6. 시스템 글꼴

큰 크기에서만 잘 보이는 맑은 고딕 이제 제발 그만..


윈도우 얘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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