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이티브가 기쁜 순간
정보의 범람이 나쁘다고 누가 그래?

디지털 네이티브

엄밀히 따지면 나는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전화를 받으면 인터넷이 끊기는 모뎀이 붙은 PC로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한 게 아마 내 인생의 첫 인터넷이다.

굳이 따지자면 3/4 정도만 디지털 네이티브인 나는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이 정말 좋다.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클릭 한 번이면 저녁에 구운 빵이 아침에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 전자오락과 전자음악이 판치는 시대. 몇 번의 클릭과 타이핑으로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좋은 것은 정보가 서로 무작위하게 얽혀있는 무작위성이다. 서로 관계없는 정보들이 얽히고설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정보가 튀어나온다.

첫 시작은 명확하게

1. 특정 글을 다시보고 싶음

ㅍㅍㅅㅅ의 이승환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저 글에 언급된 ‘뮤탈리스크형 인재’와 평소 내가 생각하는 나의 포지션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일치해서 공감했던 이유였다.

그 다음은 이유 없이

2. 다른 글 뭐 있나?

저 글을 다시 한번 읽고 나서, 스크롤을 올리거나 내려서 이승환 대표의 최근 타임라인을 훑어봤다.

3. 인벤

인벤에 공유된 카연갤 카광의 만화를 발견한다. 예전에 어디선가 카광과 레바가 나오는 만화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저 만화도 꽤 인상깊어서 카광이 그린 만화를 더 찾아보고 싶었다.

4. 카연갤

카연갤에서 작성자 카광을 검색한다. 이 만화를 클릭했다. 만화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첨부된 영상이 가장 큰 수확이다.

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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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이어 이 영상까지 도달했다. 이 영상만 10번 넘게 그 자리에서 들었다. 세련된 사운드는 아닌데 계속 듣게되는 무언가가 있다. 이 곡 아이튠즈에는 없겠지.

마치며

물론 이 영상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기쁘다. 나는 이 방대한 정보의 홍수에 빠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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