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황단 - 산업선집

자아 분리

여러가지 이름을 쓰며 자아를 분리시키는 것은 팔황단이 흥미로운 이유가 된다. 음악을 발매하는 이름은 팔황단, 음반사는 미트볼레코드, 트위치 방송은 고두익 등. 실제로는 한명이지만 여러가지 자아가 있는 것이다.

자아를 분리하는 것은 다중인격과는 다르다. ‘나’은 하나지만, 나를 표현하는 자아는 여러갈래로 나뉘고 이 갈래들은 서로를 공유하지 않지만 이 갈래들을 합치면 결국 온전한 자신이 된다. 결국 ‘자아’들을 나누는 것은 ‘나’ 자신이 결정하고 관리한다. 그렇기에 현재 자아가 ‘나 자신’이라면 서로 다른 자아를 가질 수 있는 것이고 특정 자아를 다른 자아와 의식적으로 섞지 않는 것이다.

미트볼레코드는 팔황단일 수 없으며 팔황단은 닥터고딕일 수 없다. 그렇기에 나뉘어진 자아는 필연적으로 각기 다른 설정을 가진다. 이런 여러 자아와 컨셉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재미와 흥미를 주는 지점이다. 미트볼레코드가 소개하는 팔황단이 팔황단이나 고두익 자신이 생각하는 팔황단과 다를 수 있다.

팔황단

고두익의 자아 분리가 주는 재미와 별개로, 팔황단의 음악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준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배따라기 커버곡이다. 보코더, 토크박스가 주는 쾌감이 있다. 편곡도 마음에 든다.

미미

팔황단 음악 중 처음 들은 곡이다. 킹래는갓네

산업선집

시대착오적인 음악을 시대착오적인 매체에라는 설정 때문인지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한 앨범이다. 카세트테이프를 대체 어디서 들을 수 있단 말인가? 사실 녹음이 안 된 상태로 파는 걸 수도 있다. 우리는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할 수 없으므로 진실을 알 수 없다.

CD도 시대착오적인 매체지만 카세트테이프가 더 힙하다. 사실은 카세트테이프보다 LP가 더 힙하지만 LP를 찍기엔 예산이 모자랐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앨범을 팔고싶은 욕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구매 창구가 영국직구(?) 혹은 트위치 도네이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창구는 품절이라 트위치 도네이션으로 사야 하는데, 고두익이 방송을 하는지 안하는지 트위치를 잘 살피다가 드디어 방송중이라면 트윕에 돈을 충전하고 도네이션을 날리고 배송받을 곳을 이메일로 적어 보내면 드디어 테잎을 살 수 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1만원.

듣기

테이프를 산 다음 음악을 듣고싶다면 사운드클라우드로 음악을 들으면 된다. 아니면 테이프를 사지 않고 음악만 듣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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